【안동=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안동의 한 대형아파트 건설현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 함유가 의심되는 골재를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안동시에 따르면 (주)호반건설은 2012년 10월부터 안동시 옥동 일대 부지 3만6000㎡, 연면적 8만9419㎡, 지하1층, 지상15층, 9개동 575세대의 아파트 공사에 착공해 오는 10월말 입주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 80%를 보이며 조경작업 등 막바지 외관작업이 한창이다.

(주)호반건설은 그러나 아파트 단지내 도로 및 인도를 조성하면서 보조기층 골재로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된 석면이 함유된 사문석 1400㎥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대위측은 31일 "아파트 시공에 사용된 골재 성분 분석표에 의하면 1급 발암물질인 석면 함유량이 기준치를 넘었다"며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전면 재시공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해당 골재는 지난 4대강 사업시 자전거길과 하천제방 등에 사용됐다가 기준치 이상의 석면이 검출돼 논란을 빚은 광산으로부터 반입됐다"며 "당시 심각성이 알려져 모두 제거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비대위측은 28일 검찰과 안동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2012년 발효된 석면안전관리법은 골재로 사용되는 사문석내 석면 함유량을 0.1%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30일 현장에서 시공업체 및 비대위 관계자와 만나 샘플을 채취해 석면 함유량을 검사키로 했다"며 "검사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재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준치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는 공장측 시험성적서에 따라 협력업체에서 시공했다"며 "입주예정일이 촉박해 검사결과를 기다리기 보다는 빠른 시일내 모두 걷어내고 재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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